막말9

바빠서 블로그를 관리 못하고 있었는데 (그래봐야 3~4일-_-) 이젠 한가해지니 이것저것 하는 게 많아져서 또 관리를 못하고 있었다. 간단하게 근황을 적어볼까.


1.

 Painkiller라는 PC게임을 하고 있다. 남들은 와우다 귀여워다 이것저것 화려한 게임도 하나둘 많이도 하는데, 이제와서 2000년도 초기에 나온 FPS나 즐기고 있다니. 내가 원래부터 개눈인 지, 아니면 게임을 너무 접하지 않아 눈깔에 뭐가 씌었는 지, 그래도 이거 그래픽 하나는 매우 출중한 편이다. 거의 이 컴퓨터의 모든 사양을 120% 사용한 결과라는 생각이 들 정도. 당연히 맵이 조금이라도 넓어 진다거나, 로켓런처 단 한방이면 말살시킬 수 있는 쓸데 없는 몹들이 대거 출몰하여 복잡한 체증이 일 때는 화면이 1초에 한 장씩 넘어가는 듯한 매우 인상적인 장관이 연출된다지만, 뭐 그래도 할만 함.


2.

 헉. 드디어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어제 웃찾사라는 개그 프로그램과, 동시간대의 또 다른 개그 프로그램이 시청자를 좌지우지 하고 있다기에 뭐하고 있는 플레인지 한번 MBC를 틀어보니 무려 "제17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 (...)

 한 명은 "제겐 너무 어령누질문이라.. ㅎ" 하며 턴을 막 넘기질 않나 (이 분 마누라, 다음 날 낯짝 뜨거워서 어디 제대로 얼굴이나 들고 돌아 댕겼으려나 -_-;), 한 명은 Gay ('즐거운, 유쾌한, 기쁜, 행복한' 등의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 한 명은 그 존함이 무려 "허경영"이었으니 ....

 솔직히 허경영의 청산유수같이 후두둑 쏟아지는 열변에만 집중하려고 해도, 또 워낙에 그 분의 가생이에서 열심히 한 몫 하려는 조연 패널들이 있었기에 큰 웃음을 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눈의 착각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토론 내내 그 분의 뱃지가 다른 이들과는 다른 기세로 번쩍 번쩍 빛을 발하는 장면은 아직까지도 기억에 생생히 남는다. 매 턴마다 주어진 시간을 다 활용치 못하고 시간에 허덕이셨던 허경영 후보는 솔직히 이번 토론을 통해 강한 호감을 느꼈고, 인물 역시 훤하고, 무엇보다도 예상 외로 말빨이 상당한 편이라 큰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제가 대통령으로 당선 된다면, 아니 당선 되겠지만", "제 아이큐는 430인데 ..", ".... 한 가족에게 최대 75억을 지급하여" 등의 무수한 명언을 남기셨던 이번 대선 토론회를 보며, 한번 100분 토론에서 진중권씨와 붙여보면 미치도록 재밌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


3.

참고로 난 이번 대선 기권.

by mighty | 2007/12/14 22:40 | blog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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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迷我 at 2007/12/15 00:06
2. 그이름도 유명한 허경영 ㅋㅋ 엄청난 어록의 소유자시죠
3. 아니 왜 기권을!! 허본좌가 있잖아요 ㅋ
* 피아노배틀 동영상 보셨어요? 아 흑건 너무 좋아요 ㅠ_ㅠ 어서빨리 녹음해서 들려주세요!!
Commented by mighty at 2007/12/15 14:07
그 느끼한 남자가 치는 곡은, 흑건을 약간 변주한 백건이라는 곡이에요. 말 그대로 흰 건반으로만 치는 흑건 -,-

그리고 전 요새 흑건 거의 포기상탭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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