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S-MUSEUM 작품들 노모 유출, 管野しずか



되도록 얏동 포스팅은 하고 싶지 않았는데

이건 좀 특수한 사건인 것 같기도 하고, 뭐 여자저차해서 대충 포스팅.

AVS-MUSEUM 이라는 이름의 얏동 레이블에서 기존에 촬영했던 몇몇 작품들이 해외 웹 배포 버전을 통해 '노모'로 유출이 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것이 유출인지, 아니면 avs가 의도한 바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문제지만, 적어도 작품에 등장하는 해당 여배우와의 면밀한 검토 없이 해외 송신이 이루어졌다는 점 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사실 avs는 그닥 메이저한 규모와 인지도를 가진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유출된 작품들에 나오는 배우들을 봐도 별 감흥이 없는 경우가 많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하지만 그 주인공이 칸노 시즈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카부터 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자료에 의하면 (http://blog.naver.com/a1231724?Redirect=Log&logNo=120148069299) 2011년 여배우 인기 랭킹에 무려 7위에 랭크되어 있다. 이 정도면 적어도 일본 내에서 만큼은 듣보잡이 아니지.

혹시나 해서 칸노 시즈카의 트위터 계정과 블로그를 찾아서 검색해보니 (참 나도 할 짓 더럽게 없네 -_-) 트위터에 해외 송신 무수정 작품에 대한 짤막한 언급이 있었고, 블로그는 무려 1년만에 갱신하여 새로운 포스팅을 며칠 전(5월 8일)에 올려 둔 상태였는데 그 블로그의 포스팅 글을 보면 이번 사건에 대한 칸노 시즈카의 불편한 심정을 읽어낼 수 있다.

http://translate.google.co.jp/translate?hl=ko&sl=ja&tl=ko&u=http%3A%2F%2Fblog.livedoor.jp%2Fkannoshizuka%2Farchives%2F65804403.html
(구글 번역 돌린 블로그 글)


그녀의 항변을 요약해보면 대충 이렇다.

1. 이전에 발매된 작품이 해외 배포 버전으로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이건 내 의도한 바가 아니다.
2. 모자이크는 내 유일한 존심이었는데 해외 송신한 병신 새끼들 때문에 내 존심이 무너졌고, 존나 울었다.


일단, 번역된 글이지만 읽어보면 글 참 똘망똘망하게 잘 쓴다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영상에서 보여주었던, 흡사 뱀을 연상케 하는 능수능란한 혀놀림은 예사 것이 아니었다 -,.-

그리고 두 번째는, 항문에 사람 머리까지 쑤셔 박았던 당사자가 모자이크가 내 존심이니 어쩌니 하는 것도 참 웃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세 번째는... 참 안됐다.

지금 내가 확인한 작품만 (사실 얏동을 작품이라 칭하긴 좀 거부감이 들지만) 10개고, 아마 계속 업로드되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다른 여배우들은 듣보잡이라 -,.- 관심이 전혀 가질 않지만, 그래도 더 나은 촬영 스태프들과 촬영 장비, 수려한 화장 기법의 집대성으로 완성된 영상이니만큼 흔해 빠진 너저분한 노모 영상들 보다는 훨씬 볼만 하다는 생각은 든다.

음.. 근데 만약 avs 관계자가 중간에서 빼돌려 해외로 유출한 게 아니면, avs의 독단으로 이런 일이 행해졌다는 건데 조금 괘씸하긴 하다. 물론 우리네들 입장에선 환영해 마땅한 일이지만 :p

by mighty | 2012/05/16 22:10 | 아는 척 | 트랙백 | 덧글(0)
군소리 36
그냥 블로그 글이 요 근래 들어 너무 뜸해지기도 했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갑자기 글도 써보고 싶었고,

머리 속에 떠도는 잡다한 망상들을 이대로 놓치기 아깝기도 했고, 요새 시간도 많이 널널하기도 했고,

'픽션들'이라는 제목을 붙이고, 열심히 넘버링을 찍어가며 글을 배설했고,

그래도 쓸 당시엔 나름 괜찮게 보였는데, 이렇게 다 쓰고 쭉 훑어보니...


으악
by mighty | 2012/05/10 01:28 | blog | 트랙백 | 덧글(2)
픽션들 3

너무 뜀박질을 오래 했더니, 배가 슬슬 고프기에 적당히 아무 식당에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허름한 공간에 눅눅한 분위기. 경험상 이런 식당의 음식은 대개 아주 맛있거나, 아니면 아주 맛없거나 둘 중 하나만 하기 마련이다. 영 따분하기만 했던 하루다. 내 지갑 안에는 단돈 사천원. 이 작은 도박이 내게 안겨줄 소박한 승리감, 혹은 좌절감 따위를 머리 속에 떠올리며 주문을 서둘렀다.

"아줌마, 여기 제육볶음 하나요!"

의욕적인 분위기의 아주머니가 내 주문을 얼른 채 갔다. 승리를 예감하며 앉아서 물을 홀짝거리고 있는데, 어째 옆 테이블이 소란스럽다. 7:3 가르마와 곱슬 머리의 두 사내가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그 주제가 조금 독특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테이블 위엔 벌써 푸짐한 제육볶음과 단촐한 구성의 반찬이 올려져 있었다.

"... 그러니까 재채기는, 단순히 코의 점막이 자극을 받아 일어나는 반사 운동에 불과하다는 소리야. 유해한 자극 물질을 강하게 밖으로 내보내려는 누구나 겪게 되는 생리 현상이라 이거지. 따라서 우리는 전혀 재채기를 부끄러워 하거나 꺼려할 필요가 없어."

"그래서 뭘 말하고 싶은 건데?"

"그러니까"

당연한 걸 묻는다는 표정을 지으며, 7:3 가르마가 말을 이었다.

"재채기를 할 때... 뭐랄까 우리들이 좀 더 세련된 재채기를 구사할 수 있게 된다면, 나 자신은 물론이고 타인에게도 재채기는 하나의 즐거운 사건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재채기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자신의 '재채기 주기표'를 열심히 계산해가며 재채기를 기대하는 사람들도 생겨날 거야. 뛰어난 재채기를 가리는 재채기 경진대회가 열리고, 재채기 한번으로 그 사람의 성격과 지적 수준까지 알 수 있다고 주장하는 무리들도 생겨날테고 또..."

"세련된 어휘?"

"그러니까"

이번엔 다소 흥분한 듯한 표정이다.

"보통 재채기를 할 때 에이취! 하면서 하지? 너무 지겹고 구시대적이라는 생각 안 들어? 이쪽은 그걸 수백 수천년간 들어왔다고."

"그래서 뭘 어쩌고 싶다는 건데?"

"재채기는 그 사람의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직접적인 방법이 될 수 있어. 사람마다 재채기가 터질 때 나는 소리는 다 다를 수 있지만 나같은 경우는... 에... 에....."

절묘한 타이밍에 뭔가가 터지기 직전이다. 고기의 양념이 조금 짜서 콩나물을 집어 얼른 입 안으로 옮기고, 소리에 집중했다.

"험프티덤프티!"

씹던 콩나물이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헐 대단해! 엄청 멋지잖아 그거"

곱슬 머리와 난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영어라 그런지 몰라도 뭔가 엄청난 걸 들은 기분이야! 건초더미를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씹어 삼키는 미국 동남부의 어느 와일드한 사내가 떠올랐어!"

"그 뭐... 고마워. 별 것도 아닌 걸 가지고..."

얼굴을 붉히며 가르마를 만지작거리는 7:3. 그리고 흥분한 표정의 곱슬 머리.

"에... 에....."

흥분이 채 가시지 상황에서, 그의 두 번째 재채기가 막 터지려 하고 있다.

"피, 피아니시모!"

약간 더듬었지만 여전히 훌륭했다.

"이것 역시 훌륭해! 오밀조밀 모여있는 셋잇단음표를 부드럽게 두드려 연주하듯, 적당한 온도의 물줄기가 딱 알맞는 세기로 내 항문을 마사지하고 있는 듯한 황홀경을 느꼈어!"

"월드와이드웹!"

갑작스럽게 찾아온 세 번째 재채기.

"보.. 복잡해. 머리 속이 정보의 홍수로 봇물이 터져 내 사고가 지금 막 정지한 듯 해. 조금 실험적인 재채기였지만, 재밌는 시도였어. 빌어먹을. 5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인재군. 과연 내가 칭찬할만 해."

'재채기 감별사'라는 게 만약 존재한다면, 난 지금 그 태동을 목격하고 있다.

그 후에도 '로드리게스!' 라든가, '텅스텐!' 등의 과감한 재채기가 이어졌고, 그 뒤를 잇는 곱슬 머리의 훌륭한 해설에 난 도저히 고추장에 돼지 볶은 것 따위를 씹어먹을 겨를이 없었다.

한동안 재채기가 터지지 않았다. 메뉴 옆에 걸려있는 큼지막한 시계 상으로는 고작 6분이 지났을 뿐인데, 내게 그 6분은 마치 6세기처럼 길게만 느껴졌다. 그의 표정을 살펴보니, 그 개성넘치는 다음 재채기를 조마조마하게 기다리는 우리와는 다르게 안색이 좋지 않았다. 이미 터지고 난 재채기는 더이상 독창적인 것이 아니게 됐다는 것을 깨닫게 된 걸까, 그의 심각한 표정에서 나는 창작의 고통으로 신음하는 예술가의 고뇌를 읽을 수 있었다.

"여기 순두부찌개 나왔습니다."

"아니 아까 시킨 게 왜 이제 나와요?"

"까먹고 있었어요. 대신 내가 겨란찜 하나 서비스 드릴께. 괜찮죠? 여기 겨란 하나 추가!"

곱슬 머리가 짜증을 내며, 알았다고 하고 열심히 수저질을 해댄다. 여전히 어두운 표정의 7:3.

"에.... 에........."

깍두기를 한접시 들고 오시던 아주머니의 콧구멍이 심히 벌렁거리는 것이 어째 낌새가 좋지 않다.

"메사추세츠!"

"..........."

"........"

옆에서 곱슬 머리의 궁시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 소크라테스의 말이 맞았어. 이번 재채기로, 나는 나의 무지를 알게 되었어."

결과적으로 식당의 제육볶음은 터무니없을 정도로 맛이 없었다. 계산을 하려고 보니 가격이 올랐다며 오천원을 요구하는 아주머니를 뒤로 하고, 문을 박차고 뛰어 나와 동대문 운동장까지 쏜살같이 질주했다. 그렇게 너무 뜀박질을 오래 했더니, 슬슬 배가 고파왔다.

by mighty | 2012/05/09 00:55 | 아는 척 | 트랙백 | 덧글(0)
픽션들 2

아마 몇 주 전 즈음에 있었던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집 바닥에 누워 뒹굴거리며 주말 오후의 나른함을 만끽하고 있던 와중, 어째 주위에서 느껴지는 묘한 기척에 순식간에 몸을 돌려 누워있던 자리로부터 멀찌감치 튀어 저만치 거리를 두었다. 그렇게 순식간에 몸을 피하긴 했지만, 여전히 그 불안함은 가시질 않아 짜증스럽게 주위를 둘러보니 큼지막한 장롱 하나가 의미심장하게 내 시야를 가로 막으며 서 있었다.

'원인은 저 장롱이군'

분명했다. 그건 내가 태어나면서부터 쭉 봐왔던 장롱이었다. 아마 적어도 반세기 이상은 꾸준히 존재해오지 않았을까? 갑자기 옆에서 확 무너져 내려도 할 말이 없을, 너무도 오랜 세월 동안 군소리 없이 제 역할을 다 해준 우리의 장롱. 그렇게 오래도록 자리를 지키며 받았을 세월의 풍파, 마모, 노쇠함은 이미 위험수준을 훨씬 지나있었을 테고, 아마도 거기에 내 몸이 멋대로 반응하여 움직였던 게 아니었을까.

힘겹게 일어나서 장롱을 이곳저곳 살펴봤다. 아주 경미한 수준으로 군데군데 신경쓰이는 부분은 있었으나, 그것이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았다. 촌스럽게 얽히고 섥힌 격자 무늬, 빛에 반사되어 이도저도 아닌 색을 뽐내며 그 구시대적인 미적 감각을 탁월하게 표현하고 있는 알 수 없는 문양 등이 문제라면 문제였다.

오히려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얼마 전, 장마로 비가 며칠간 심하게 내렸었는데 옥상에 위치한 배수로가 막혀서 크게 고생했던 일, 그리고 그 배수로가 위치한 방향으로 온갖 정체불명의 화분들이 한 데 모여 있었던 점이 머리 속에 떠올랐다. 그 때 배수로 청소를 딱 한번 했었지만 그 후로는 손을 놓고 있었기에 분명 그 이후에 온 비의 영향을 받아 각종 쓰레기 및 이물질들로 구멍이 막혀 있었을테고, 그러면 자연스레 옥상 배수로 방향으로 화분이니 물이니 온갖 것들로 가득 차서 그 무게로 인해 건물 전체가 한쪽 방향으로 기울어 있었을 가능성이 다분했다. 이제 수명이 다해 쓰러질 일만 남은 장롱 입장에선 나이도 먹었고 건물도 기울었겠다, 마음만 먹으면 옆에서 멍청하게 뒹굴거리고 있던 어느 좃병신을 노리고 덮치기에 딱 알맞는 상황이었단 소리다.

장롱을 슬쩍 쳐다봤다. 이 큰 게 날 덮쳤다면 최소 전치 8주, 혹은 사망이다. 이런 복잡미묘한 사정들을 그 짧은 순간 캐치하고 행동에 옮겼다니, 지금도 믿기지가 않는다.

어쨌든 서둘러 옥상 위로 올라가서 배수로를 확인했고, 내려왔다. 다행히도 큰 문제는 없어보였다. 큰 문제는 없었지만, 그냥 지나쳐도 될만한 아주 사소한 문제는 하나 있었다. 내려오면서 오래된 못 같은 거에 살짝 종아리를 긁혔는데, 이 상처가 전처럼 빨리 아물지 못하고 계속 쑤시고 아픈 것이 영 신통치가 않아 지금 막 병원에 들린 참이다. 오늘 아침엔 바지를 입는데 그 부위에 천이 닿기만 해도 너무 따갑고 아파서 눈물이 핑 돌았다. 그래도 그 일전의 장롱사건을 미연에 방지하고 남은 상처, 일종의 훈장과도 같은 것이었으니 마음은 한결 가볍다. 자칫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었을, 아찔한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의사가 가벼운 진찰을 끝내고 입을 열었다.

"파상풍입니다. 당분간 입원하셔야겠어요."

그렇게 전치 9주 판정을 받았지만, 최악의 경우 내 목숨을 위태롭게 만들었을지 모를 그 아찔한 사건을 떠올리니 이건 새끼 발톱의 때만도 못한 결과라는 생각에 다시 마음이 편해졌다.

by mighty | 2012/05/04 23:57 | 아는 척 | 트랙백 | 덧글(0)
군소리 35


아 존나 짜증난다. 단 4마디의 멜로디 라인을 못 만들어서 지금 몇주째 고민이다.

고작 4마디 완성하려고 두꺼운 이론 서적을 뒤질까?

쉬울 줄 알았는데 뭐 이리 어렵지. 짜증밖에 안난다.

그래도 언젠간 되겠지 시팔.
by mighty | 2012/04/15 20:21 | blog | 트랙백 | 덧글(0)
픽션들 1

사방이 흰색 타일들로 둘러쌓인 1평 남짓한 비좁은 공간. 변기 위에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있던 난 왼편에서 새어 들어오는 살떨리는 외풍에 몸을 사리며, 열심히 항문에 정진하고 있었다.

'인간은 어디에서 오고, 어디로 가는가?'

그렇게 대수롭지 않은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 별안간 나체가 되어 있는 나 자신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권력과 부, 시기, 질투, 허세 등 온갖 야욕으로 치장한 인간도 똥 앞에선 이렇게 초라해지는구나 ㅡ아니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돌아간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려나ㅡ 라는 생각에 몸이 떨려 왔다. 그 불안한 떨림이 왼편의 외풍으로부터 연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그로부터 몇 년 후의 일이지만.

모두 배설하고, 찌꺼기를 닦고, 이제 모든 똥치레의 과정을 마쳐 완벽해지려는 순간 어째 기분이 썩 상쾌하지만은 않음을 느꼈다.

'내가 미처 허물을 다 벗지 못했구나'

실체를 알 수 없는 이물감에 화가 치밀어 올랐고, 배설에 부족함을 느껴 곧장 컴퓨터 앞으로 달려가 모니터를 켰다. 그리곤, 조용히 키보드를 두드렸다. 어디 철자가 틀리진 않았나 재차 삼차 확인을 해가며 겨우 검색어를 완성시켰다. 키보드의 소음으로 빚어낼 수 있는, 그야말로 나올 수 있는 모든 가능성 중 내가 가장 갈구하고 목말랐던 단어의 조합에서 난 한동안 눈을 뗄 수가 없었다.




'Aoi Sora .torrent'




(중략)




밖은 쌀쌀하고 어두웠다. 어느새 내 몸은 온갖 치장으로 뒤덮여 있었다.

'씨팔. 하필이면 그게 모니터에 튈 게 뭐람'

끝없이 펼쳐지는 어둠 속에서 난 경계감을 잃었다. 내가 어두운 건지, 어두움이 날 삼킨 것인지 모를 지경이 되어 갈피를 못잡고 이곳저곳 서성거리기 일쑤였다.

그렇게, 용산까지의 길은 멀고도 험했다.

by mighty | 2012/04/13 19:15 | 아는 척 | 트랙백 | 덧글(0)
군소리 34

어제 오랜만에 토했다.

그리고 그 후엔 새벽 내내 잠도 제대로 못자고 뒤척거리느라 진짜 죽을 맛이었다. 주말이라 망정이지, 평일이었으면 깨나 고생했을 팔자다. 이번에 홈플러스 쇼핑몰을 통해 5만원어치가량 사재기한 3분 인스턴트 식품 류가 그 화근인 것 같다며 동생이 옆에서 쫑알거리며 거든다. 자기도 먹고 엊그제 설사 비슷한 걸 했다나. 근데 내가 어제 먹은 거랑 동생이 엊그제 먹은 건 품목 자체가 다르다보니 헛소리로밖엔 안들린다.

도대체 무슨 식품이, 아니 어떤 이유에서 이렇게 심하게 토까지 하고 밤새 뒤척였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인스턴트 식품은 앞으로 최대한 줄여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가만 생각해보면 집에 인스턴트가 아닌 음식이 김치 외엔 없다. 그렇다고 만들어 먹긴 또 불편하고, 시간도 없고. 비싼 돈 주고 완제품을 시켜먹을까? 아니면 걍 먹지 말고 굶을까?

결론은 값싸고 맛도 좋은 인스턴트. 굶어 죽느니 차라리 인스턴트 오지게 먹고 내 목숨을 조금이라도 더 연장하는 쪽이 약간 더 낫겠다.

by mighty | 2012/04/01 22:07 | blog | 트랙백 | 덧글(0)
[녹음] Debussy - Arabesque 1



가뜩이나 피아노 조율도 구리고 녹음 음질도 구린데 페달 밟고 치면 너무 음이 뭉개져 들리길래

그냥 페달 안밟고 녹음했다. 아 못쳤다 -,.-

다음엔 렉타임 쳐서 올려야지
by mighty | 2012/03/18 19:50 | 아는 척 | 트랙백 | 덧글(1)
군소리 33

요새 하는 일을 끄적여 보면


1. 아라베스크 완성 중

사실 난 피아노를 쳐도 이것저것 정신없이 늘어놓기만 하고 제대로 완성을 안하는 경향이 있다. 나 자신을 완벽주의자라고 칭하려니 살짝 우습지만, 난 아무래도 어떤 일을 할 때에 있어서 완벽하거나 아니면 하지 않거나의 두 가지 선택지에서 주로 고민하는 편이라 뭔가 중간쯤 할 성 싶다 하면 바로 도중에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완벽하다며 완수한 일이 정말로 남들 보기에 완벽한지 아닌진 별개로 치기로 하고. 그러니 거의 모든 일을 포기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게을러지기 마련인데, 이젠 좀 중간도 수용할 줄 알고 성실해질 필요가 있어서 일의 결과보다도 과정에 충실하려고 많이 노력하게 됐다. 역시 세월이 변하니 성격도 같이 변하는군!

그래서 전부터 쭉 완성을 미뤄왔던 드뷔시의 아라베스크도 적당한 선에서 완성하려고 노력 중이다. 미천한 실력이지만 녹음도 해서 블로그에 올려보기도 하고. 이번 주 내지는 다음 주 내로 꼭 완성해야지.


2. 억지로 영화 보는 중

영화는 왜 이리 재미없는지 모르겠다. 재밌는 영화는 정말 드문드문,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영화에서 발견하게 되고 정작 재밌어야 하는 영화는 재미가 없다. 너무 높은 기대심리 때문이려나. 하지만 교양도 쌓을 겸 겸사겸사 반지의 제왕도 다 보고 했는데 기억에 남는 장면을 떠올리려니 ... 결국 남은 게 하나도 없다.

어 그러고보니 재밌는 영화는 뭐가 있었지??



3. 엘더스크롤 Skyrim 존나 재밌다.

게임 불감증이다. 그런 날 잠시나마 다시 게임의 세계로 인도한 타이틀이 바로 Skyrim. 진짜 명작이고, 플레이하고 있을 땐 완벽하게 그 세계관에 빠져서 정신을 못차렸다. 중요한 퀘스트 및 이벤트는 다 치렀고, 추가 DLC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어릴 적, 크면 일하느라 게임 할 시간이 빠듯해지는 건 아닐까 두려워하곤 했는데 흥미 자체가 없어서 게임을 못하게 될 줄은 몰랐다.

역시 세월이 변하니 성격도 같이 변하는군.

by mighty | 2012/03/15 00:02 | blog | 트랙백 | 덧글(0)
군소리 32
요새 죽 다운돼 있었는데 공부한답시고 위키 뒤지고 영문 위키도 가보고 하니

내 코딱지만하던 지적 호기심이 다시 불어나는 듯한 느낌이 들며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난 교양 공부랍시고 보는데, 남들 눈엔 어떻게 보일진 모르겠지만, 하루하루가 상당히 만족스럽다.

코딱지에서 붕알 만한 크기로 성장할 때까지 거르지 않고 꾸준히 해 봐야지. 평생 안읽던 책도 좀 읽고.

기왕 낭비할 시간, 뒤끝 없이 후련하게 낭비하는 편이 더 좋으니까.
by mighty | 2012/03/14 23:09 | blog | 트랙백 | 덧글(0)
군소리 31
블로그를 오랜만에 켰고, 전처럼 아무런 잡소리가 떠오르지 않는다는 사실은 그만큼 요새 아무 생각없이 살고 있다는 반증인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고 내가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을 그리 정력적으로 하는 것 역시 아니고. 전같이 인터넷에서 많이 떠드는 편이 아니게 됐다. 예전에 어느 인터넷 커뮤니티를 가입하든 자기 소개란에 "안녕하세요! 커뮤니티 활동을 좋아하는 청년입니다 :)" 라며 소개글을 넣곤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가슴 한 켠이 아려오면서 손가락으로 햇수를 세어 보니 '어 벌써 이렇게 됐네'라며 머리를 긁적인다.

아무튼, 요샌 인터넷 공간에서 무슨 덧글같은 거 하나 달려고 해도 이상하게 힘이 버거운 느낌을 받곤 한다. 내 얼마 안되는 언어 능력이 꾸준히 퇴화되고 있는 셈.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다던데 난 꾸준히 산 등성이에서 서성이다가 마는 느낌.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 뭐냐 동양 철학따위에서 말하는 삼라만상의 법칙에 위배된다. 시발.

그래서 기왕 블로그도 켰고, 자책하고만 있어봐야 달라지는 것도 없으니 근황이라도 씨부려야겠다.



1. Teebs 좋다!


요새 일렉트로닉 음악에 조금씩 발을 담그고 있는 중인데, 정말 손으로 꼽을만큼 들어 본 앨범 중 그나마 돋보이는 앨범이 바로 Teebs의 Ardour 라는 앨범. Flying Lotus의 개인 프로젝트? 가 속한 서브 레이블의 개인 프로젝트?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후자쪽인 듯한 느낌인데 원랜 비주얼 아티스트였다가 일렉 뮤지션으로 전향한 타입이란다. 이 앨범이 데뷔 앨범이라는 듯.

여지껏 들어본 다른 귀 터지는 일렉 앨범들과는 달리 앨범 전체가 공유하고 있는 사운드의 컨셉이 나같은 놈한테도 뚜렷이 보이는 것 같아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들어줄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원래 음원을 뒤로 돌린 듯한 멜로디가 앨범 전반에서 꾸준히 등장한다든가, 마치 현대식으로 잘 다듬은 세련된 옛날 동화를 읽는 듯한 느낌이라든가. 그러다보니 귀가 찢어질 듯한 소음의 향연들 중 유난히 튀는 앨범이다. 재즈도 처음엔 시끄럽고 경쾌한 음악부터 시작해 점차 느긋한 음악까지도 들을 수 있게 되었으니, 일렉도 노력해보면 그 소음이 좋답시고 듣게 되는 날도 언젠간 오겠지 -,.-

위에서 언급했듯, 원랜 비주얼 아티스트였다니 뮤비도 상당히 괜찮다.




2. 어... 없다.
by mighty | 2012/03/03 06:23 | blog | 트랙백 | 덧글(2)
군소리 30

오늘부터 일본 버라이어티를 끊을 예정이다.

독한 마음은 먹었는데, 뜻대로 될까.

by mighty | 2012/03/01 01:56 | blog | 트랙백 | 덧글(0)
군소리 29
합성 누드 사진.

민망한 건 몸뚱이 쪽인데, 어디서 오려 붙인 얼굴 쪽이 더 난리네.

자기 몸뚱이가 별 시덥잖은 얼굴에 합성당해 정체성을 잃은 채 유린당한 꼴이니, 충분히 몸뚱이 쪽도 목소리를 높일 이유가 있는데 어째서 가만히 있을까.

유명하고 안하고의 차이, 벗고 안벗고의 차이인가. 벗고 사진 찍는다고 다 씹창녀는 아닌데.
by mighty | 2012/02/25 20:23 | blog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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